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이 범행 전날 망치로 컴퓨터를 부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
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고, 또래 남성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유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마트 주방용품 진열대로 다가갑니다.
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흉기 두 점을 집어 들더니 바지춤에 집어넣고 윗옷을 내려 얼른 감춥니다.
지난 21일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 조 모 씨가 범행에 쓸 흉기를 훔치는 장면입니다.
곧바로 택시를 타고 신림역 근처로 이동한 조 씨는,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습니다.
그런데 조 씨의 범행 준비는 이보다 앞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.
범행 하루 전,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.
경찰은 조 씨가 검색 기록 등을 지우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, 포렌식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.
조 씨는 또,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말하면서, 또래 남성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다만,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만큼,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.
조 씨는 원래 오늘(25일)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, "감정이 복잡하다"면서 돌연 거부하기도 했습니다.
조 씨는 최근 5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조 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내일(26일) 결정될 예정입니다.
YTN 유서현입니다.
영상편집 : 이자은
YTN 유서현 (ryush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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